자동차 부품 회사에서 연봉 7천만원 ㅎㅎ
이걸 기사로 쓰는 사람들이나, 믿는 사람들이나... 어이가 없어 웃음만 나옵니다. 그려.
저도 자동차회사에서 일 좀 해봤는데, 그나마 노조라도 있는 회사는 금요일 야간에 일 한번 할려면, 반장하고 친하지 않으면 할 수도 없더만요. 금요일 야간이면 다음날이 토요일이기 때문에, 야간 수당에, 주말 특근 수당이 겹치기 때문에 평일 2일 정도 일하는 수준의 임금이 나오기 때문이더군요. 이렇게 한달 내내 일해도 3500만원도 안됩니다.
그리고, 사람 사는게 아니죠. 사실 경제규모 세계 7위니 9위니 하는 나라에서 주야 2교대 근무가 존재한다는거 자체가 넌센스입니다. 하루에 12시간 근무, 출퇴근 한시간씩 잡고 밥먹는 시간 빼고, 씻는 시간 빼고 이것저것 빼면, 도대체 인생 머 때문에 삽니까? 돈 왜 법니까? 가끔 내 인생에 대해서 자괴감 같은거 안 드세요? 왜 밤에 일하면 낮에 일하는거 보다 돈을 더 많이 주는지 아십니까? 밤에는 원래 좀 쉬고 자야 되는거거든요. 이게 순리고 법칙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자연의 법칙까지 깨가면서 일하니 돈을 더 주는겁니다.
이렇게 일하는데, 평생 일해도 내 집 한채 갖기 참 힘든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대해서 분노 같은거 안 느끼십니까? 그냥 우리는 원래 그렇게 살았으니까, 이게 순리야 하고 사는 겁니까? 이렇게 일 안하면 인간답게 살지 못하기 때문에 그렇습니까? 사실 이렇게 사는거 자체가 인간답지 못한건데 말이죠.
전에 제가 알던 여동생이 미국 LA에서 의수족을 만드는 조그마한 회사에서 근무하는 경리 아가씨였는데, 하루 8시간 근무에 점심시간 2시간 빼니 실제 6시간 일하는거더군요. 그리고, 임금은 대한민국 대기업 사원 정도의 임금을 받더군요. 어려서부터 미국에서 자랐으니, 미국인이라고 해야 맞겠죠. 12시간 일한다고 하니 "뭔 재미로 세상 사냐?"고 묻더군요. 한편으로 참 쪽팔렸습니다. 부럽기도 하고...
가끔 스스로한테 진심으로 물어보세요. "난 지금 뭐때문에 살까?" "내가 지금 누굴 위해 사는 걸까?" "내가 진짜 인간답게 사는건가?" "난 행복한가?"
유성기업 사태는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이 부품수급의 다변화를 하지 못해 자기들 스스로 생산중단을 좌초한거지, 현대자동차 무서워 파업도 못한답니까? 현대자동차 같은 대기업이 무슨 헌법개념보다 상위 개념의 초법적 기관입니까? 얼빠진 언론들과, 그에 놀아나는 어리석은 분들.. 참 불쌍하십니다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