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집을 지어야 하는가?
왜 난 집을 지어야 하는가?
우선은 다들 단독주택을 꿈꾸는 사람들의 한결같은 이유들이 몇 가지가 있을 것이다. 내 명의의 땅덩이는 한 평도 없는, 수년이 지나면 다시 비싼 돈을 들여 리빌딩을 할 수 밖에 없는 소모품에 가까운 아파트를 평당 1,000만원에 가까운 돈을 지불하며 산다는 것이 도대체 이 아둔한 마빡으로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인구가 2017년 전후해서 줄어드는 시대가 되면 이 수많은 아파트들은 주인을 맞을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고개를 쳐들지 않을 수 없었다. 주인 없는 아파트 가구수가 늘어난다면 한 집, 두 집, 빈집이 늘어나고 단지별로, 아파트별로 공동화가 생겨난다면....유령아파트가 되는 것은 시간 문제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았다. 수억원씩 들여서, 아니 평생을 받쳐서 산 아파트가 종국엔 애물단지가 된다면???
더 큰 문제는 아이들과 맘대로 떠들고 놀 수도 없었다. 일상을 빗나간 좀 더 큰 발자국 소리엔 아래층 입주자의 즉각적인 노크를 피할 수 없었다. 피아노를 가르치고 싶어도 집에서 연습없이 학원에서 하는 수업만으로는 도저히 안될 것 같았다. 돈은 못벌어도 사회적 지위가 높지 않아도 '저녁 있는 삶'이나 한 두 가지 악기는 연주할 수 있는 삶이 윤택하고 살 맛 나는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겐 아파트는 인간닭장일 수 밖에 없었으리라!!
아이들이 어릴수록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마당 있는 집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그래서 난 마당 있는 집으로 간다!! 아이들이 더 크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