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를 심었어요!!
오늘(10월 28일)은 양파를 심었습니다.
고구마를 캐낸 자리에다 양파를 심으려고 그 시기를 노리고 있었는데...차일피일 시간만 흐르고 있었던 거죠!!
오늘 6시에 눈이 떠졌는데...
잠자리에서 생각해보니 오늘이 장날(3,8일장)이었습니다.
부랴부랴 일어나 대충 옷을 챙겨입고 씻지도 않은채 모자 하나 눌러쓰고 차를 몰았습니다.
벌써 시장통은
사람들로 복작대고 있었고 ...
눈에 띄는대로 양파를 파는 아줌마에게 가서 가격을 묻고 3단을 샀습니다.
작년에 1단에 1만원, 1만2천원에 샀던 양파 모종을 장날이어선지 6천원(일반양파, 8천원(자색 양파)에 팔고 있었습니다.
여태껏 ... 장날 아닌 날에 가서 2년 동안 바가지만 쓴 걸 까요?? ㅠㅠ
양파 모종을 사고 돌아와 통장에게 전화해서 남은 퇴비 있으면 달라고 해서
원가에 5포대 사가지고 왔습니다.
아쉬울 땐 무조건 통장입니다!!ㅋ
일단... 밭에 퇴비와 토양살충제, 밑거름 비료를 뿌립니다.
그리고, 쇠스랑으로 밭을 일구었습니다.
밭을 일구는 것이 넘 힘들어 '관리기' 생각이 굴뚝같습니다만...대출금 상환을 생각하면 고개가 가로저어집니다.
땅을 일구고 평탄화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잡초 방지용 검정 비닐을 깔았습니다.
비닐 위에 흙을 두껍게 뿌리고,
이윽고 호미로 땅을 파고 그 사이에 양파 모종을 심습니다.
심는다고 하는 것 보단 꽃는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호미로 흙구멍을 만들고는 거기에 끼우고는 그걸로 끝이니까요.
흙을 뿌리에 덮거나 덮은 흙을 누르거나 하지 않아도...양파는 생명력이 아주 강해 죽지 않고 뿌리를 내립니다.
작년에는 10여일 동안 심지 않고 버려져 있던 양파 모종이 그 때까지 살아 있어 심은 적도 있었을 정도였습니다.
양파를 다 심은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물을 흠뻑 뿌렸습니다.
마당 가장자리에 파놓은 관정으로 수도물 사용료 걱정없이 맘껏 물을 줄 수 있습니다.
내년 봄 5월말이 되면
양파를 수확할 수 있겠죠!!
수확한 양파를 지인들에게 나눠줄 생각을 하니 벌써 마음이 설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