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초보 직영의 스틸하우스

수성연질폼으로 지붕 아래 단열시공 했습니다!!

무화말 2018. 10. 31. 17:00

 

 

수성연질폼으로 단열시공을 하다!!

 

겨울만 되면 창문이 희뿌옇게 되면서 물방울이 줄줄 흘러내리곤 했다.

 

눈이 오면 밖은 아름다웠지만 창문이 흐려지면 마음도 흐려지고,

창문에 물이 줄줄 흐르면 내 마음 속에선 피눈물이 흐르곤 했다.

 

 

 보입니까? 휴지가 창문에 붙여져 있는 걸!!

 

 

 

하물며....

2층 방 귀퉁이 부근을 중심으로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그럴 때마다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생각을 해 보곤 의심되는 시공업자를 불러서 보강공사를 요청을 하곤 했었다.

 

먼저 창호 시공업자였다. 창문이 제일 먼저 흐려지고 있었기 때문에 ....

창호는 23mm 두께에 로이 유리, 아르곤 가스가 주입된 시스템창호로 시공되었었다. (현관 통유리는 31mm 로이유리)

단열 및 창호에는 아낌없이 투자한다고 했는데...이럴수가????!!!!

창호 시공업체의 이사는 다른 부분의 누수 현상 등을 지적하며 결코 우리에게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그게 ... 단열만큼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는 내게 통할 리 없었다. 첨엔 동급의 새로운 유리와 31mm의 다른 두께의 유리로 하자 보수 시험을 하다 결국엔...유리 비용(70만원)만 내가 부담하는 것으로 하고...

현관 통유리를 제외하고 모두 31mm 로이유리로 교체를 했다.

 

하지만 그것도 그 때뿐...다시 창문은 흐려지고 물은 흘러내리고 있었다.

 

해서 이번에는 테릴기와시공업자를 불렀다. 

벽면사이에 갈라져 있는 틈으로 빗물이 새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고.....ㅠㅠ

기와지붕 시공업자는 결국 한 나절 고생해가며 실리콘을 발라주고 갔으나...

점점...

겨울만 되면 벽면은 누렇게 얼룩이 져서 시커맣게 되어가는 면적이 늘어나기만 했다!!!

 

그 뿐이던가?

기와 밑 OSB 안쪽면은 겨울만 되면 북쪽면에는 서리가 끼고 나중에 시커멓게 곰팡이가 생겨나고...

결국 썩어가고 지붕면이 뒤틀려 갔다!! 으아아아!!이러다가 지붕이 내려앉지는 않을까 하는...

불안이 엄습해 왔다.

 

(지붕 아래에 덧대여져 있는 후레슁에 문제가 있어 그러지 아닐까하고 의심해 보기도 했다!)

 

그러다가 결국...

지붕 쪽에 거의 얹어놓다시피한 인슐레이션이...

틈이 안 생기게 인슐레이션을 취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밑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열기와 아래로 내려오는 열기가 만나서 결국 결로가 생기는 것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없는 살림에 돈을 아껴보자고 인슐레이션을 더 사다가 나름 틀어막는다고 틀어막았지만

그러나....결국 결로현상은 해결되지 않았다. (나중에 수성연질폼을 하기 위해 이 인슐레이션을 정리하는데 3일이 걸렸다. 날은 뜨겁고 까칠까칠한 가루로 콧물 꽤나 흘리면서 몸살 날 정도로 고생하며 정리했다!!) 

해서 직장에서 연장 근무까지 하면서 돈을 모아 날이 시원해지기를 기다려 견적을 받았다.

 

봄에 견적을 받았을 때는 1,000만원에 가까운 돈이 나올 것 같이 말하여서 돈을 그 정도 모일 때까지 참고 기다려 그 업체에 전화를 했으나 (결론은 천만다행이지만) 그 사장은 해외 출장 로밍 상태로 나와...인터넷을 뒤져 다른 두 업체에 전화했는데...거의 공식이라고 하면서 25평 지붕 정도라면 200만원이 기본이라고 하였다. 갑자기 허무해졌다!! 너무 싸서!!!

 

결국 지붕 외에 벽면를 보강해주는 조건으로 300만원에, 원하는 시간에 와서 공사를 해 준다는 업체를 선정했다.

(생각보다 넘 싸서 업체 결정에 어려움은 없었다. ㅎㅎㅎ)

 

 

그리고 지난주 금요일 아침...

연장근무를 끝내고 집에 와 보니 벌써 와서 바닥 및 벽면에 뿜칠이 묻지 않도록 보양공사 등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지붕 안으로 들어가는 개구멍으로 뿜칠 분무기를 들고 가서 뿜칠을 시작했다!!

 

 

 

 

지붕 뿜칠은 그럭저럭 빨리 끝났으나...

문제는 벽면이나 천정(계단 천정 및 다용도실 천정)에 드릴로 뚫고 거기에 폼을 주입하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주입하면 액체가 다른 드릴구멍으로 흘러나오거나 해서...) 5시가 넘어갈 무렵이 되도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마지막으로...1층 화장실 위쪽에 뿜칠을 했다면서 확인하라고 작업자가 말을 한다.

확인을 해 보니 입구쪽만 하고 나머지 부분은 안 한 상태였다.

왜 나머지 부분은 뿜칠은 하지 않았느냐고 하자....계약서상 거기까지하기로 되어 있단다. 계약서에 나온 것도 아니고 이사가 그렇게 말을 했다고 하나....설령 그렇게 말을 했다고 해도 그걸 내가 어떻게 기억할 수 있겠는가???

결국 이사라고 하는 사람과 통화하여 대포값이라도 주기로 하여 마무리했다.

(이렇구나!!! 이런 식으로 푼돈이라도 받아가는구나!!!ㅋㅋㅋ 구엽기는!!!!)

 

그래서 어떻게 되었냐구여???

아침 기온이 6, 7도 정도로  떨어져 초겨울 날씨라는 요즘...

2층 창문 하나의 아래쪽(5mm정도) 부분에 습기가 조금 묻어 있을 뿐.....

공기가 후~~해지고 방음도 엄청 좋아졌다!!

 

단열공사 전엔 보일러도 가동했었는데...

그 후로는 보일러를 틀지 않고 잠을 잔다!!

(워낙 냉골에 사는 것이 단련되어서가 아닐까????)

 

아무튼....

현재까진 성공이다!!

한 겨울을 지나봐야 안다 하지만.....